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려가나?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책 연장
보기 더 편해진다…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개선
대출 준거 금리 내림세…신규 차주 유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내 대출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선 반영되면서 국내 대출금리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빚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 연준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이날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말 연 4.8%대까지 올랐다가 지난 14일 기준 연 3.811%로 떨어졌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5월(22일 기준 3.955%)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달 전까지 4%대였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단도 연 3%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62~5.58%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말까지만해도 6%대였던 금리 상단도 5%대로 떨어진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내림세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36~6.39%로 10일 만에 금리 상·하단이 각각 0.08%포인트, 0.11%포인트 씩 하락했다.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 또한 3.730%로 지난 10월 말 4.153%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차주들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반면 변동금리 주담대를 선택한 기존 차주들이 금리인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변동금리의 경우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 상품 금리를 지수화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영향을 받는다. 전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4.0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대출금리는 이날 발표분(0.03%포인트)만큼 상승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10월(3.97%)에 0.15%포인트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다만 코픽스 또한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예금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실제로 단기 코픽스의 경우 지난달 22일 3.96%에서 지난 13일 3.92%로 0.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차주나 고정금리를 선택하려는 신규대출자 입장에선 금리가 내려가니 상황이 유리해진 것이 맞다"면서도 "변동금리 차주의 경우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은행채에 연동된 수신 금리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6개월 후에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 내부통제용 FDS 개발 프로젝트 착수
KB국민은행은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KPMG·김앤장과 함께 상시감사시스템인 내부통제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FDS는 은행계좌 등이 외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돼 있다. 국민은행은 내부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하고자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FDS를 임직원 부정거래 예방 용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구축이 완료되는 내부통제용 FDS는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 및 각종 사고 탐지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단말기 조작 등의 행태 정보와 각종 국내외 금융사고 데이터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후 시나리오를 도출해 이상 행위 또는 부정 위험 탐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선진은행 또는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시스템 사례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이후 모든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해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출범 이후 지난 11월까지 절감한 모든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해약금 금액은 약 1300억원 규모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기준 국내 은행의 중도상환해약금 수수료율은 0.5~2.0% 수준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대출을 갚으면 자금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마련한 장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은 다른 대출을 찾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기더라도 쉽게 상환을 할 수 없는 문턱이 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액이 큰 대출인 만큼 중도상환해약금 부담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로 5억원을 빌린 고객이 1년 만에 상환하고자 할 때, 통상적으로 부과되는 1.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연 400만 원 수준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1만 명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한 명당 약 132만원의 해약금을 절감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나은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연장하고자 한다"며 "금리인상기에 고객의 부담을 완화하고 더 좋은 혜택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개선…이용자 편의성 ↑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의 공시정보 접근성 강화 및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홈페이지 내 소비자포털을 일부 개선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소비자포털 방문자 사용패턴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를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메뉴 및 콘텐츠를 재배치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디자인을 개선했다. 가장 이용빈도가 높은 5개 메뉴(예금금리, 적금금리, 금융계산기, 예적금 상품안내, 상속인조회) 아이콘을 소비자포털 메인페이지 중앙에 배치하고 메인 페이지 하단에 공시정보(상품공시, 경영공시) 및 소비자정보(보이스피싱, 금융교육 등)를 섹션별로 그룹핑해 배치하는 등 콘텐츠 탐색이 용이하도록 바로가기 기능을 강화했다.
또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비교공시정보 제공 범위 강화 및 접근성을 제고했다. 어려운 금융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융 용어에 말풍선을 배치해 설명을 제공하고 저축은행의 정기예적금 상품공시정보의 검색기능에 우대조건 추가 및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협회 비교공시시스템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6개월 미만 단기 예적금까지 상품비교공시대상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의 금융상품 및 경영정보를 더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공시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탄소중립생활실천' 대통령 표창 수상
우리카드가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주최하는 '2023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포상 탄소중립생활실천 부문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전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이 행사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우균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우리카드는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인 'ISO14001' 취득 등 활동으로 친환경 경영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부 및 서울시와 민관 협력 네트워크 참여로 파트너십을 확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인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이컵 완전 퇴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고 사무실에서 쓰던 종이컵 연간 약 60만개와 구매비용 약 3000만원을 절감했다. '알뜰교통카드', '뉴 네이처(NU Nature)', '카드의정석US(어스)' 등 친환경 소재 및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도 개발했다.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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