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시즌 왕중왕+우승상금 2억6000만원’이 보인다...‘올해 7승1패’ 타이쯔잉과 4강전 [BWF 월드투어 파이널]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개인 두번째 시즌 왕중왕과 함께 우승상금 2억6000만원이 보인다!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시즌 왕중왕전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의 부진을 딛고 2연승을 올리며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두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1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계속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여자단식 A조 최종 3라운드에서 4위 대만의 타이쯔잉(29)을 2-0(21-17, 21-15)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앞서 이틀 전 A조 1라운드에서는 소속팀과 대표팀 선배 김가은(25·삼성생명)한테 0-2(18-21, 18-21)로 패배를 당했으나, 다음날 2라운드에서는 힘을 내 7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4)을 2-0(21-14, 21-16)으로 잡은 바 있다.
안세영은 2승1패를 기록해, 타이쯔잉(2승1패)과 동률을 이뤘으나 게임(세트)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김가은은 툰중한테 1-2(14-21, 22-20, 17-21)로 져 1승2패로 탈락했다. 툰중도 1승2패.
이날 여자단식 B조에서는 세계 2위 천위페이(25·중국)가 5위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한테 0-2(23-25, 22-24)로 져 2승1패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마린은 3승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뒤 4강전 대진 추첨 결과, 안세영은 타이쯔잉과 다시 격돌해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천위페이는 마린과 4강에 다시 만난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상대전적에서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10승2패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에서 딱한번 졌을 뿐,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7번이나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한 시즌 BWF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 왕중왕전으로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세계 상위 8강이 각각 출전해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엔 배드민턴 사상 역대 최다인 총상금 250만달러(33억원)가 걸려 있다. 남녀단식 우승자한테는 각각 20만달러(2억6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10만달러(1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준결승까지 올라도 5만달러(6500만원)를 받는다. 조별리그 3위는 2만7500달러(3500만원), 4위는 1만5000달러(2000만원)를 챙긴다.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등 3종목 챔피언은 21만달러(2억7300만원), 준우승팀은 10만달러(1억3000만원)를 챙기게 된다.
안세영은 19세이던 지난 2021년 시즌 왕중왕전에서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맛본 바 있는데, 앞으로 2번만 더 이기면 두번째 우승과 함께 거액을 거머쥐게 된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는 4위인 일본의 마츠야마 나미(25)-시다 치하루(26)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소희-백하나는 전날 여자복식 B조 최종 3라운드에서 이들과 만나 2-1(21-18, 9-21, 21-16)로 승리하며 3전 전승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상대전적에서 7승1패로 이소희-백하나가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부풀린다.
다른 4강전에서는 세계 1위인 중국의 첸칭천(25)-지아이판(25)이 같은 나라로 9위인 리성쉬(19)-탄닝(20)과 결승을 다툰다.
남자복식 세계 6위로 올해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서승재(26)-강민혁(24·이상 삼성생명)은 8위인 중국의 류위천(28)-어우쉬안이(29)와 4강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서승재-강민혁이 우위다.
하지만 둘은 지난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16강전에서 이들한테 1-2(19-21, 21-18, 13-21)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혼합복식 세계 3위인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은 4강전에서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26)-황야총(29)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상대전적은 2승13패로 서승재-채유정이 절대적으로 열세다. 그러나 서승재-채유정은 지난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이들을 2-1(21-17, 10-21, 21-1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지난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두조가 다시 만났고, 서승재-채유정은 1-2(21-13, 15-21, 16-21)로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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