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위원장 "물가상승 둔화에 연착륙 가능성 커졌다"

김성식 기자 2023. 12. 16. 0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장이 고용악화나 경기침체 없이 물가 상승세가 계속 둔화하는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통화긴축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할 만한 모든 이유가 (지표에) 들어있다"면서 "여전히 견고한 성장과 좋은 고용 환경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생각조차 시기상조" 온도차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10월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3.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장이 고용악화나 경기침체 없이 물가 상승세가 계속 둔화하는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통화긴축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공급망 압력 △견고한 고용시장 △강력한 생산성 등이 완화된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할 만한 모든 이유가 (지표에) 들어있다"면서 "여전히 견고한 성장과 좋은 고용 환경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을 위한 활주로의 폭이 훨씬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12월 기준 전년 대비 4.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낮추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통화긴축의 마지막 단계가 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냐'는 질문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백악관 선임 전 연준 부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한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위원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투표권을 가진 당연직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 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긴축 중단을 시사한 브레이너드 위원장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대로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우리 앞에 놓인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반전되면 언제든 다시 긴축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둔화됐고 통화정책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오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위원들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전세계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파)로 분류되는 윌리엄스 연은 총재가 이를 시기상조라고 일축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