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 “연말에 金테크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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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금값이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에 투자하려면 실물 금을 보유하거나 금 관련주 혹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면 된다.
금은 보유하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없는 만큼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어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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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매매 비롯해 관련주·ETF 투자 가능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금값이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에 투자하려면 실물 금을 보유하거나 금 관련주 혹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면 된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만 금은 매매할 때 수수료와 부가가치세와 같은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 실익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달 14일(현지 시각) 기준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044.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장 중 2060달러대를 상회하며 최근 10일 사이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4일에는 장 중 2152.30달러까지 치솟으며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1kg 현물 가격도 1g당 8만73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런 흐름은 온스당 1800달러대에 머물렀던 올해 초보다 200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13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비둘기(통화 정책 완화)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통상 달러 가치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은 보유하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없는 만큼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 증권업계에서는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 가격은 내년 하반기에 2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안정화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금 투자 방법은 금은방이나 한국거래소 등을 통한 실물 매매가 대표적이다. 다만 금 실물을 직접 살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이후 사고팔 때 거래 수수료가 5% 정도 붙는다.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금 실물 시세가 최소 15% 이상 급등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어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금 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한다. 금으로 돌려받는다면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에서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 관세(3%)도 면제받는다. 금 현물 전용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매매 시간에 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다. 금 실물을 인출할 경우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금 관련주와 금 관련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국내 상장 금 ETF에 대해서는 매매 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된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금 선물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비롯해 금 현물 ETF 등이 상장돼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투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 추세다.
금은 투자하는 방법에 따라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세 상승률에 비해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가격 변동성이 커 여유자금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최근 급등해 향후 가격 조정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섣부른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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