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끝나도 자율 좌석제로”… ‘외국계 기업’ 오피스 면적 점점 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오피스 임차 면적 가운데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실험을 통해 사무실 면적을 줄여왔던 외국계 기업들이 이제는 자율 좌석제를 시행하면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및 판교 권역 오피스 임차인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사무실 임차 비중은 2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율좌석제 도입↑... “임차 수요 줄어”
전체 오피스 임차 면적 가운데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실험을 통해 사무실 면적을 줄여왔던 외국계 기업들이 이제는 자율 좌석제를 시행하면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및 판교 권역 오피스 임차인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사무실 임차 비중은 2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4년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p 가까이 줄었다.
특히 강남업무지구(GBD)에서 가장 많은 외국계 회사가 떠났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계 기업의 사무실 임차 비중은 27.3%였는데 올해는 1.8%p 줄어 25.5%를 기록했다. 판교업무지구(PBD)에서도 1.5%p 줄어 같은 기간 4.2%에서 2.7%로 감소했다. 도심업무지구(CBD)는 25%에서 24.4%로 줄었다. 여의도업무지구(YBD)는 유일하게 비중이 소폭 늘어 16.1%에서 16.5%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기업들이 재택근무 등을 활발하게 시행하면서 임차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본사의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국내 기업이 사무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동안 외국 기업의 임차수요는 오히려 둔화했다”면서 “엔데믹 이후 대부분 근무형태가 자리를 잡았는데, 오히려 외국계 기업의 임차 비중 감소폭은 줄어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택근무 실험 이후 자율 좌석제로 정착한 곳이 많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7월 기존 사무실을 재임대하면서 최대 주2회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율좌석제 체제를 도입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코리아 역시 지난해 강남에서 을지로 센터원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는데, 기존보다 사무실 면적이 60% 가까이 줄었다.
또 사무실을 늘리고 싶어도 공실이 없어서 이행되지 못한 점도 오피스 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2%를 기록했다. 통상 오피스 시장에서 자연 공실률을 5%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우 낮은 수준이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를 운영해봤는데 이전보다 영업이익이나 수익이 좋은 외국계 기업들은 검증이 됐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마케팅 기업들이거나 대면영업이 많지 않은 외국계 기업일수록 좌율좌석제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韓 저출생 해소, 대통령보다 아이돌이 잘할 것”… 美 유명 경제학자의 아이디어
- “박사급 정예 인력인데 성과급 걱정”… 뒤숭숭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직원들
- [르포] 인구 1억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 의료가 간다
- 고려아연 폭풍 속으로… 긴장한 미래, 그나마 안도의 한숨짓는 KB, 웃고 있는 한투
- 출고도 안 했는데… 기아 EV3, 독일 자동차 어워드서 ‘4만유로 미만 최고車’
- 12인치 화면 쭉 당기니 18인치로... LG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
- [르포] 반도체·우주산업 수출의 공신, 경주 양성자가속기
-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트럼프와 가까운 로비스트 大호황
- ‘메가캐리어’ 앞둔 대한항공... 조직·마일리지 통합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