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12주기 맞아 '애민 일화' 선전…"머리핀 상표도 정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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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2주기(17일)를 앞두고 그의 '혁명일화'를 소개하며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김 위원장이 '보석머리빈침'(머리핀)의 상표까지 '세심하게' 정해줬다는 게 혁명일화의 내용이다.
신문은 "나라의 중대사도 아니고 한갖 여성들의 기호품에 불과한 자그마한 보석머리빈침을 두고 그토록 마음 쓰시는 우리 장군님 같으신 분은 세상에 더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꾼들의 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며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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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갖 여성들 기호품에도 마음 쓰시는 장군님" 칭송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2주기(17일)를 앞두고 그의 '혁명일화'를 소개하며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김 위원장이 '보석머리빈침'(머리핀)의 상표까지 '세심하게' 정해줬다는 게 혁명일화의 내용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자 보도에서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의 절세의 위인상을 전하는 뜻깊은 혁명일화'라며 2007년 8월에 있었던 김 위원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머리핀의 상표를 '민들레'로 하려고 한다는 보고를 받은 뒤 더 좋은 이름이 없을까 한동안 깊이 생각하다 '코스모스'로 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상표를 '민들레'라고 하면 꽃이라는 감정이 인차(이내) 안겨오지 않는다"라며 "꽃 색깔이 민들에는 두어 가지밖에 안되지만 코스모스는 여러 가지다. 현지지도를 하러 갈 때 길가에 설레는 코스모스를 보면 기분이 아주 좋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또 2006년 12월엔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들이 즐겨찾는 보석머리빈침을 한번 잘 만들어볼 수 없겠는가"라고 다정하게 묻고 빈침 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우선 보장하도록 조치해줬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나라의 중대사도 아니고 한갖 여성들의 기호품에 불과한 자그마한 보석머리빈침을 두고 그토록 마음 쓰시는 우리 장군님 같으신 분은 세상에 더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꾼들의 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며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칭송했다.
신문은 지난 11일에도 '부강조국 건설의 만년초석을 마련한 헌신의 대장정'이란 제목의 기사로 김 위원장이 2009년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현지 지도에 이어 김철, 라남, 만포, 백두산을 직접 찾아 현지지도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이를 '애국헌신'이라고 떠받들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일성 주석,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백두혈통'이 의류와 식료품 공장,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현장에서 보인 현지지도 일화를 소개하며 최고지도자의 뛰어난 능력과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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