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산적한 난제"...'삼중고' 넘어야 총선 승리

조성호 2023. 12. 16. 05: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전격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누가 사령탑을 맡든 선거에서 이기려면, 여당에 등 돌린 민심과 수직적 당정관계,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갈등 등 이른바 '삼중 파고'를 잘 넘어서야 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대표 사퇴로 임시 당권을 잡은 윤재옥 권한대행이 내세운 비대위원장 자질은 국민 눈높이와 공감, 그리고 총선 승리 세 가지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그제) :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당장은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출신이면서도 당무 경험이 많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부터,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그제) : 반성 위에 국민의 기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변화를 깊고, 넓고, 빠르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 전 국회의원 (그제) :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이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노련한 정치인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지도가 높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까지 '하마평'은 무성합니다.

문제는 누가 비상 당권을 쥐든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만만치 않단 겁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3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 당장 싸늘한 민심부터 마주해야 합니다.

김기현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로 쇄신의 물꼬는 텄지만, '서울 6석' 내부 보고서로 충격을 준 수도권 민심을 다잡으려면 추가 혁신을 이어가야 한단 지적입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KBS 라디오 인터뷰) :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와야만….]

김기현 체제 종료를 계기로 더욱 부각된 당정관계 재정립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윤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상대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동력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그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수직적 당정 관계라든지 국정운영에 있어서 기조가 뭔가 좀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인적 쇄신에 반드시 따르게 될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는 안정적, 포용적인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이런 숙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간다면 그만큼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란 관측입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당 안팎의 의견 수렴을 거쳐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되도록 서둘러 인선해 선거에 대응한단 계획입니다.

누가 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거란 점에서 백가쟁명식 토론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박유동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