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제친' 그 공격수, SON 파트너 될까..."토트넘 꿈의 3톱 노린다"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1)의 파트너로 새로운 얼굴을 원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도 쩔쩔매게 했던 로이스 오펜다(23, 라이프치히)다.
영국 '팀 토크'는 15일(한국시간) "오펜다는 누구인가? 토트넘과 맨유가 라이프치히의 해결사인 그를 놓고 싸우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그를 하이재킹해 꿈의 스리톱을 완성하려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오펜다는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고, 토트넘과 맨유가 영입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오펜다도 1년 만에 아탈란타를 떠나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한 라스무스 회이룬의 뒤를 따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오펜다는 지난 2018년 클럽 브뤼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비테세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2022년 여름 1200만 파운드(약 199억 원)의 이적료로 프랑스 RC 랑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펜다의 공격력은 유럽 5대리그에서도 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1골 4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그 덕분에 랑스도 깜짝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눈여겨본 라이프치히가 옵션 포함 4800만 유로(약 683억 원)를 투자해 그를 품었다.
라이프치히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오펜다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티모 베르너, 유수프 포울센, 베냐민 세슈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찬 지 오래다.
오펜다의 가장 큰 장점은 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괴물 같은 결정력이다. 팀 토크는 "오펜다는 177cm의 신장으로 공중볼에 큰 강점을 지니고 있진 않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존재감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시즌 90분당 공 터치 횟수는 25.5회에 불과했지만, 페널티킥 없이 90분당 0.72골을 넣었다. 이는 킬리안 음바페에 이은 프랑스 리그 전체 2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오펜다는 지난 시즌 슈팅을 100개 이상 기록한 리그 1 선수 5명 중 한 명이다. 대부분은 박스 안에서 슈팅이었다. 득점도 왼발로 8개, 오른발로 8개, 머리로 6개를 넣으면서 모든 부위로 결정력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발도 아주 빠르다. 지난 10월 뮌헨과 경기에서는 김민재를 속도로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괴물'로 불리는 김민재지만, 그 역시 오펜다 앞에서는 고전했다. 팀 토크는 "라이프치히에서 오펜다는 상대 수비수들 뒤에 있는 경향이 있다. 그는 번개 같은 속도를 활용해 수비수들을 제친 뒤 일대일 기회를 만든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번째로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라고 언급했다.
오펜다는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월드클래스 수비수들도 제대로 무너뜨렸다. 그는 맨시티와 UCL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홀로 3골을 터트렸다.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와 디아스, 그바르디올 상대로도 실력을 증명한 오펜다다.
이젠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오펜다를 눈독 들이고 있다. 그가 라이프치히에 도착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맨유와 토트넘이 그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2025년 여름부터는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토트넘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고민 중인 팀이다. 팀 토크는 "회이룬은 아직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지 못했고, 앙토니 마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스쿼드 개편을 원한다. 오펜다는 맨유 공격에 진정한 경쟁력과 자질을 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중앙 공격수로도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있긴 하지만, 믿음직한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가 본래 포지션이다.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인 히샬리송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넣긴 했지만, 부진이 워낙 길었기에 아직 신뢰가 부족하다. 손흥민 의존도를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가 온다면 토트넘의 화력이 배가될 수 있다.
팀 토크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펜다의 엄청난 팬이다. 만약 그가 이적한다면 라이프치히의 엄청난 거래가 될 것이다. 이적료는 1년 만에 두 배로 쉽게 증가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오펜다를 두고 진지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