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은 실패"…다저스의 자기반성, 오타니와 새로운 챕터 시작

서장원 기자 2023. 12.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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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는 15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승리를 원하는 것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경영진은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를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 말을 듣고 다저스 구성원의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바라는 것과 일치했다"며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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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의 승리 향한 집념에 끌렸다고 밝혀
월드시리즈 우승 위해 의기투합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는 15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승리를 원하는 것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2017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를 떠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면서 수많은 기록을 세우고 개인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러나 딱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만큼은 챙기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타니가 차기 행선지를 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또한 '우승 경쟁력'이었다. 그리고 다저스가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전부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에게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했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품은 결정적인 요인은 승리에 대한 갈망과 우승에 대한 집념에 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경영진은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를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 말을 듣고 다저스 구성원의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바라는 것과 일치했다"며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 AFP=뉴스1

다저스는 지난 10년 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9번이나 이뤘고, 2020년엔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만족하지 않았다. 지구 우승과 리그 우승을 넘어 꾸준히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길 원했고, 올해 역시 아낌없는 투자를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오타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도 구단의 진심에 응답했다. 7억달러 중 계약 기간 10년 동안은 2000만달러만 받고, 추후 10년 동안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지불 유예 조항에 대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맨'으로 나선 첫 공식 활동에서 다시 한 번 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지불 유예 조항은 화폐 가치 하락,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타니가 돈을 최우선으로 뒀다면 해당 조항을 넣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계약 기간 종료 후 남은 연봉 전액을 무이자로 지급받는다.

오타니의 배려로 재정 유연성을 확보한 다저스도 전력 보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 입단식날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고, FA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오타니도 다저스와 야마모토의 미팅 때 함께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까지 노린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성원들은 나와 같은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승리에 대한 비전과 역사를 갖고 있고, 나도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 6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에서도 도전하는 입장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한 다저스와 오타니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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