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규정이 바꿔놓은 운명...유로파리그서 벌어진 '극장골 취소'

김아인 기자 2023. 12. 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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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규정이 극적으로 양 팀의 운명을 갈라 놓았다.

이색적인 '극장골 취소'가 벌어졌다.

그리고 잠시 뒤, 골이 취소됐다.

영국 'BBC'는 "축구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터치 없이 공을 다시 건드리면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르피가 슈팅을 시도할 때 공이 골대를 맞고 튕기면서 다시 르피에게 향했고, 그의 패스가 동료들을 거치면서 아그레손이 마무리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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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포포투=김아인]


축구 규정이 극적으로 양 팀의 운명을 갈라 놓았다. 이색적인 '극장골 취소'가 벌어졌다.


스타드 렌은 15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비야 레알에 2-3으로 패배했다. 스타드 렌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위와 2위 싸움이 치열했던 경기였다. 스타드 렌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점 12점으로 조 1위에 올라 있었고, 비야레알은 10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그룹 최종 1위에 오르면 16강에 직행하지만, 2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스타드 렌은 경기 내내 비야레알을 따라갔다. 전반 36분 비야레알에 페널티킥 기회를 허용했다. 모레노가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곧바로 로렌즈 아씨뇽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따라잡았다. 후반 18분에는 비야레알의 일리아스 아코마흐가 역전골을 넣었지만, 후반 34분 루도빅 블라스의 골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팽팽한 2-2. 비야레알은 1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다니 파레호가 3번째 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2-3으로 비야레알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었다.


사진=스타드 렌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 주어졌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후반 추가시간 10분 스타드 렌이 천금같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키커로 엔조 르피가 나섰다.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은 스타드 렌 선수들을 거쳐 아그레손이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이제 스타드 렌의 승점은 13점, 비야레알은 11점으로 16강행이 눈앞에 가까워진 시점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다. 그리고 잠시 뒤, 골이 취소됐다. 규정상의 문제였다. 영국 'BBC'는 “축구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터치 없이 공을 다시 건드리면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르피가 슈팅을 시도할 때 공이 골대를 맞고 튕기면서 다시 르피에게 향했고, 그의 패스가 동료들을 거치면서 아그레손이 마무리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스타드 렌은 비야레알에 한 골 차로 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위 자리와 16강 직행까지 내어줬다. 스타드렌은 조 2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라운드로 넘어가야 했다.


사진=스타드 렌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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