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명 정예 신병 육성 기여… 부하들에 선행도 꾸준
2002년 임관한 한상길 육군 원사는 ‘부하 사랑’을 통해 우리 군의 전투력 증강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훈련소 훈련부사관, 50사단 신병교육대대 교관으로 약 1만5000명의 정예 신병 육성에 기여했고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여단·사단·군단의 모범 간부로 3회 선정됐다. 태권도 선수 경력을 살려 부대 태권도 교관을 맡아 ‘100% 전원 승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원사는 “우리 장병들에게 ‘인성이 바로 선 창끝 전투력’을 발휘시키는 것이 군 생활 목표”라며 “그렇게만 되면 우리 군이 단결된 정예 강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한 원사는 2010년 육군훈련소 교관 임무 수행 중 한 훈련병 공포탄이 격발되자 맞은편 훈련병을 향해 몸을 던져 덮쳐 안았다. 지면의 자갈들이 훈련병을 감싸고 있던 한 원사 후두부를 강타해 두개골이 골절되고 자갈 파편들이 소뇌까지 박히는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응급 후송 후 3시간의 뇌 수술을 받았지만 군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재활에 힘썼다. 그는 가족·지인들의 전역 권유를 마다하고 훈련소 교관으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있는 부하들에 대한 선행도 꾸준했다. 2007년 30사단 근무 당시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소대원의 집이 호우로 피해 본 것을 알게 되자, 개인 시간을 할애해 집을 보수하고 연탄·식료퓸 등 생필품을 대신 사다 줬다. 집안의 부도와 가압류 소식 연락을 받고 휴가를 떠나는 또 다른 병사의 차비가 없는 것을 알고는 병사 통장에 차비·여비·병원 진료비를 몰래 넣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훈련병 한 명 한 명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고 손수 연고를 발라준 한 원사 이야기가 지상파 라디오에 소개된 적도 있다. 한 원사는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인성을 중요시한 부모님을 본받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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