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한 가자 구호품 반입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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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 내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1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승인했다며 "지난 일시휴전 협상에서 합의한 '구호품 트럭 하루 200대 진입'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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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지원 원활해질 것" 환영…WHO "북부 검문소도 개방해야"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 내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1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지난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직접 잇는 검문소가 개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승인했다며 "지난 일시휴전 협상에서 합의한 '구호품 트럭 하루 200대 진입'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각 결정에 따라 이집트에 도착한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만 이 경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케렘 샬롬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접경지에 있는 이스라엘 키부츠(집단농장)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까지만 해도 매일 가자지구에 들어오는 트럭 500대 중 60%가 이곳 검문소를 거쳤다. 3㎞ 떨어진 이집트 방향 라파 검문소보다 빠른 물자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은 즉각 군사보복에 돌입하면서 케렘 샬롬 검문소와 북부 에레즈 검문소를 폐쇄, 단 2곳 밖에 없는 가자지구로 향하는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같은 달 21일 이스라엘의 승인으로 식량·식수·의료품 등에 한해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이 재개됐지만 하루 100대의 트럭만 통과할 수 있어 유엔은 다른 검문소의 추가 개방을 요구했다.
검문소 추가 개방 소식에 이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머물던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케렘 샬롬 검문소 개방은 중요한 진전이다. 이스라엘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인도적 지원의 전달과 분배가 원활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케렘 샬롬을 개방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더 많은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적었다. 리처드 피퍼콘 세계보건기구(WHO) 서안·가자지구 대표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가자 북쪽의 병원에는 여전히 접근이 어렵다"면서 에레즈 검문소도 추가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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