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아파트 주차장에 테니스 연습 기계 설치한 주민?

JTBC <사건반장> 보도영상 갈무리.

 
차량으로 가득 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니스 연습을 하는 이른바 ‘민폐 주민’이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테니스 연습용 기계까지 설치해 두고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이들과 함께 귀가하던 길에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아이들이 ‘어? 주차장에서 저렇게 놀면 위험한데?’라며 철없는 어른을 이상하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목격 당시 연습용 기계에서 공이 날아오지 않았지만, 기계 안에 공이 가득 차 있었다며 지나가는 사람이 공에 맞거나 할까 봐 걱정됐다고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일정한 패턴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불편을 느끼든 말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만약 옆에서 누가 지적하면 ‘뭐가 문제냐’ 이런 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저분은 독립 주택으로 이사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이건 도덕도 아니고 상식 문제다. 테니스를 그렇게 좋아하면 운동장에 가서 해야 한다. 아파트에도 그런 공간이 있는데 주차 공간에서 저런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골프 ‘스윙’ 연습하는 남성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