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더 잘했어야 했다”···맨유 텐 하흐 감독, UCL에서의 실패 인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53)이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한 결과에 대해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인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패에 대해 인정하며 더 잘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조별리그 A조 6라운드 최종전에서 후반 킹슬리 코망(27)에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A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UCL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더불어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에도 탈락했다.
텐 하흐 감독은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는 적었으나 경기의 강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비 조직력과 압박으로 바이에른의 리듬을 경기에서 멀어지게 했다. 특히나 후반전 초반에는 상대 진영 높은 곳에서 공을 되찾는 부분이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그걸 고려해도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빌드업부터 시작해 아주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29)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우리에겐 기회가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더 잘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팀을 돌아보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한 선수의 실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의 실수가 나왔고 상대에게 역전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도 좋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더 잘해야 한다. 사실 우리가 얻은 승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실망스럽고 감독으로서도 실망스럽다. 우리는 분명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뮌헨과의 경기 이전 펼쳐진 본머스전에서는 홈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유럽대항전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짐을 싸야 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9승 7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있다.
다가오는 18일 맨유는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리버풀 원정길에 나선다. 2연패 흐름과 함께 UCL 탈락으로 인해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맨유는 더비 매치에서 승리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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