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횡령 사건 후 도주한 경영자…알고보니 러시아 첩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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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전자결제 업체로 꼽혔던 독일 와이어카드의 회계 부정 사건에 연루된 경영인이 러시아 정보당국의 첩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와이어카드의 사내 보유금 19억 유로(약 2조7000억 원) 증발 사건과 관련해 수배된 얀 마르살레크(43)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러시아의 첩보원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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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전자결제 업체로 꼽혔던 독일 와이어카드의 회계 부정 사건에 연루된 경영인이 러시아 정보당국의 첩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세 3만5000 유로(약 5000만 원)의 고급 주택에서 거주했던 마르살레크는 종종 동료들에게 자신과 국제 스파이 조직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모두 농담으로 받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살레크의 이중생활이 끝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언론에서 와이어카드의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된 이후 회계법인의 특별감사에서실제로 사내 보유금 19억 유로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르살레크는 이 사건 직후 자가용 비행기로 벨라루스로 탈출했다.
1980년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체코 이민자 3세인 마르살레크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19세 때인 1999년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고, 이듬해 주로 인터넷 포르노와 도박 사이트를 대상으로 했던 신생 송금 업체였던 와이어카드에 합류했다. 이후 와어어카드는 독일 증권시장에 상장될 만큼 급속도로 성장했다. 와이어카드는 한 때 송금 액수가 1년에 1400억 달러(약 182조 원)를 넘어서면서 미국의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경쟁자로 꼽혔지만 이 사건 이후 파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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