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콘텐츠 전쟁’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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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DVD 대여 우편배달 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10년 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통해 오늘날 왕좌에 오른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2007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즈음 아메리칸온라인(AOL)도 타임워너 이사회에 유튜브 매입을 적극 제안했으나 "안 돼, 꺼져"라는 대답이 돌아온 일화를 밝히고, 넷플릭스의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 등이 성공을 견인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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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방송사 경영진마저 길들여
미디어 공룡들 생생한 뒷이야기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데이드 헤이스, 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이정민 옮김/516쪽·2만5000원·알키
책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활동한 두 기자가 썼다. 2018년부터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를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정리했다. 인터넷 출현과 소니픽처스 해킹 사태 등 업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저자들임에도 “스트리밍으로 인한 지각변동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회고하며 스트리밍 이전과 이후의 세계를 짚어낸다.
이들은 넷플릭스가 촉발한 콘텐츠 시장 패권 경쟁에 ‘미디어 공룡’ HBO와 워너브러더스 등이 가세하고 아마존, 애플 등의 기업이 뒤늦게 뛰어든 흐름을 좇는다. 또 기회를 잡은 자와 놓친 자의 당시 내외부 상황을 입체적으로 풀어내 독자 역시 경쟁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2007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즈음 아메리칸온라인(AOL)도 타임워너 이사회에 유튜브 매입을 적극 제안했으나 “안 돼, 꺼져”라는 대답이 돌아온 일화를 밝히고, 넷플릭스의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 등이 성공을 견인했다고 진단한다.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의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한 유명 방송국 간부가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전화해 ‘텔레비전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나 하는 거요?’라고 물었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저자는 “이 교란자에게 중요한 것은 구독자를 행복하게 해 결국 방송국 경영진까지 새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스트리밍 산업의 앞날에 대해 “한국의 ‘오징어 게임’은 스트리밍 산업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언어와 문화의 장벽까지 허문, 끊임없이 움직이는 골대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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