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입성’ 오타니… “우승만이 목표인 팀, 내 마음과 똑같았다”

임보미 기자 2023. 12. 16. 0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두 분 때문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생각한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오타니는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2020년)도 차지했다. 그런데 두 분은 이 10년을 '실패'라고 평가하시더라. 정말 우승만이 목표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과 정확히 같았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등번호는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채 미소 짓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 이어 다저스에서도 등번호 17번을 쓰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이 두 분 때문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생각한다.”

오타니 쇼헤이(29)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크 월터 회장,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을 만나 확실한 우승 의지를 느꼈다. 그래서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0일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076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10년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오타니는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2020년)도 차지했다. 그런데 두 분은 이 10년을 ‘실패’라고 평가하시더라. 정말 우승만이 목표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과 정확히 같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타니는 ‘월터 회장이나 프리드먼 사장 중 한 사람만 팀을 떠나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기도 했다. 오타니는 “우승 팀이 되려면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구단을 떠난다면 팀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그래서 안전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전체 계약액의 97% 수준인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난 2034년 이후에 받기로 한 이유 역시 ‘우승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당장은 내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이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 말에 2016년부터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일단 내년에는 타자로만 뛸 계획이다. 오타니는 “지난주부터 가벼운 스윙을 시작했다. 개막전까지 완벽히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대로 개막전에 나서면 오타니는 내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