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기록 일본군 문서 나와
2023. 12. 16. 00:27
100년 전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기록한 일본군의 문서가 새롭게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4일 일본 방위성 사료실에서 보관 중이던 대지진 당시 일본군 지역 사령부 보고서에서 학살 관련 기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조선인 학살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기록은 1923년 11월 일본 육군성이 실시한 실태 조사 중 일부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연대구 사령부가 작성한 ‘간토 지방 지진 관계 업무 상보’에 실렸다. 구마가야 연대구 사령부는 징병과 재향군인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 사령부다. 이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사흘 뒤인 1923년 9월 4일 일본 경찰들이 조선인 200여 명을 자동차로 이송하려 했으며, 그중 이송되지 못한 40여 명은 밤에 ‘살기에 찬 군중’에게 전원 살해됐다. 신문은 또 보고서에는 당시 상황이 “선인(조선인) 학살”이자 “불법행위”라고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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