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아르게스PE, CJ푸드빌 700억 투자로 2대 주주 올라
MBK파트너스, '형제의 난'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 행보 '주목'
'ESG 강자' 노앤파트너스, 에스오일과 상생 펀드 조성
◆ '아이나비' 투자한 아르게스PE,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도 지분 투자
CJ푸드빌은 14일 70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아르게스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약 3개월 만의 딜 클로징(거래 마감)이며, CJ푸드빌이 약 129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아르게스PE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아르게스PE가 책정한 CJ푸드빌의 지분가치는 5000억 원이다. 뚜레쥬르와 빕스 등 외식 프렌차이즈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CJ푸드빌도 아르게스PE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투레쥬르 북미 사업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입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업을 확대해 현금이익 창출을 극대화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르게스PE는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브랜드로 알려진 '아이나비' 운용사 팅크웨어에 292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6년 설립해 AP시스템, 메가젠임플란트, 유바이오로직스, 유니젯 등에 투자해 왔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에 조현식 고문의 우군으로 참여한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hy(한국야쿠르트)의 장내 주식 매집행위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공개매수기간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해 시세를 끌어올린 것이 자신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다.
당초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고문 측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 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 매수를 통해 조현식 고문 측 우호지분을 늘려 조현범 회장이 보유한 42.03% 지분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적에서다.
그러나 공개 매수 종료를 열흘가량 앞두고 조양래 회장과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형제의 난'은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 선언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2만 원대까지 올랐으나, 15일 하한가(-25.06%)을 맞고 1만5850원까지 주저 앉았다.
한편 조현식 고문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18.93%, 조희원 씨는 10.61%에 달한다. 두 남매의 합산 지분인 29.54%와 MBK파트너스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다면 조현범 회장의 지분을 뛰어넘어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에스오일(S-OIL)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을 협력했다.
에스오일과 노앤파트너스는 순환경제 탄소저감 달성 기여를 위해 '자원순환 ESG펀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양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밸류체인을 통해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지원, 설비개선·효율화, 금융 솔루션 제공, 상호 협력기반 구축 등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류열 에스오일 사장은 "최근 ESG가 강조되는 추세에서 정부는 2050년 넷제로 계획에 맞춰 폐플라스틱 재활용, 특히 열분해 기술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해당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에스오일이 보유한 탁월한 석유정제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의 완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WCP)에 투자금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회수하는 등 2차전지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로 주목받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국내 주요 그룹이 출자하는 수소 분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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