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전철 추돌 뒤 객차 이탈...515명 병원 이송
갇혔던 승객들 스스로 탈출…철길 따라 40분 걸어
"눈 쌓인 철로…열차 간 추돌 사고 뒤 객차 이탈"
승객 515명 병원 이송…102명 골절 치료 중
[앵커]
중국에선 눈 내린 퇴근길에 전철끼리 추돌한 뒤 객차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승객들은 눈보라를 뚫고 철길을 따라 걸어서 탈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 쌓인 철길 위에 멈춰선 전동열차, 전체 6량 가운데 뒤쪽 2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니, 뒤편이 모두 캄캄해졌어요. 객차가 10m 밖으로 분리돼 버렸습니다.]
콩나물시루 같은 객차 안엔 전기 공급마저 끊겼습니다.
비상벨을 아무리 눌러도 소용없습니다.
급기야 일부 승객들은 창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방금 큰 충돌을 느꼈고, 지금 전기가 끊겨서 열차가 멈춰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유리창을 깨뜨리기 시작했어요.]
베이징 외곽 전철 노선에서 사고가 난 건 저녁 7시 퇴근 시간 무렵.
승객들은 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다음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열차에서 탈출해 40분 동안 눈보라를 뚫고 선로를 따라 걷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지금 승무원의 인도에 따라 철길을 따라 걸어서 되돌아가는 중입니다.]
예비 조사 결과, 객차 이탈은 열차 간 추돌 사고의 여파로 발생했습니다.
철로가 눈으로 미끄러워진 상태에서 급제동한 선행 열차를 뒤따르던 열차가 들이받았다는 겁니다.
이 사고로 승객 5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102명이 골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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