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손 떼기만 호시탐탐…“평화 없다” 기세등등한 푸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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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우크라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 언론의 참석이 허용된 첫 번째 푸틴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의 결과' 행사를 거의 매년 개최됐지만, 우크라이나 전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에는 행사를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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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무료 지원 끝날 것”
틈새 파고들어 서방 이간질 공략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고스티니 드보르 센터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인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4시간 4분에 걸쳐 내·외신 기자와 일반 시민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했다.
푸틴은 ‘언제쯤 평화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라며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때 평화가 있을 것이며,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급진적 국수주의와 신나치주의 세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올들어 영토적 이득을 보지 못한 채, 반격 과정에서 사상자를 많이 내 병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러시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였던 병력 문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2차 동원령 계획은 없다며 전세를 뒤집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동원령을 통해 모집한 30만명의 병력 중 24만4000명이 전선에서 싸우고 있고, 48만6000명이 자원 입대를 지원했다”며 “전선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는데 왜 동원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무료 지원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오늘날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것을 무료로 들여오고 있다”라며 “그러나 사은품은 어느 시점에서 끝날 것이며, 지금도 조금씩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묘한 변화를 언급한 이후 이 틈새를 파고든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초만해도 “필요한 한(as long as it takes)”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회견에서는 “가능한 한(as long as we can)”으로 표현이 완화됐다.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돼 건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에 따라 악화된 민심을 의식해 ‘식료품 등 생활 물가가 폭등했다’는 지적에 “이는 정부 업무의 실패로, 가까운 시일 안에 상황이 해결될 것임을 약속한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 언론의 참석이 허용된 첫 번째 푸틴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의 결과’ 행사를 거의 매년 개최됐지만, 우크라이나 전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에는 행사를 열지 않았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자신의 권위 강화 기회로 사용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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