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 벗어난 곰 4마리...제주도 보호시설 첫 이송
보호시설 적응 끝나면 일반인에게도 공개
국내 사육 곰 300마리…서천·구례에도 보호시설
[앵커]
전시·관람용으로 길러지던 곰 4마리가 남은 삶을 제주도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육 곰이 국내에 마련된 보호시설로 보금자리를 옮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안이 잘 보이지 않는 캄캄한 철제 우리 안에서 커다란 동물이 조금씩 밖으로 나옵니다.
밝은 곳으로 나온 동물을 보니 얼굴과 몸통이 검은 털로 뒤덮인 반달가슴곰입니다.
이 곰을 포함한 4마리는 원래 용인에서 전시·관람용으로 10년 동안 사육됐습니다.
이른바 오랜 '일터'를 떠나 바다 건너 제주에 마련된 보호시설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실내에선 각자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지냅니다.
다양한 놀이와 활동이 가능하게 꾸며진 야외공간은 곰 4마리가 함께 이용하게 됩니다.
사육 곰이 외국 보호시설로 간 적은 있었지만, 국내에 마련된 보호시설로 옮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곰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강창완 / 제주자연생태공원 원장 : '여기가 내 집이다'라는 걸 인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3일 정도는 갇혀 있는 상태고요. 그 이후에는 야외에 나와서 적응 훈련을 하는데…. 아마 이달 말쯤 되면 일반인에 공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웅담 채취용과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는 곰은 국내에 300여 마리 남아있습니다.
이 곰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이 서천과 구례에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정원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앞으로도 사육 곰을 더 좋은 환경에서 보호하기 위해 구례·서천군에 사육 곰 보호시설을 건립하고 이송할 계획이고….]
정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을 완전히 끝낼 수 있도록 사육농가의 폐업을 유도하고 관련 법 제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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