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청소기 비싼 이유 알려주마”…5126번 실패한 발명가의 고백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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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전 회사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먼지봉투를 없앤 진공 청소기를 최초로 개발하기까지, 무려 5127개의 시제품이 있었다.
다이슨의 시작이 된 진공 청소기는 흡입력을 약화시키고 교체도 번거로웠던 먼지봉투를 없애면서 여러모로 혁신적이었지만, 1993년께 제품 출시가가 기존 진공 청소기에 비해 5배나 비쌌다.
이제는 다이슨뿐 아니라 웬만한 가전 업체는 유사한 형태의 무선 청소기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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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간된 제임스의 자서전은 그 인고의 기록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어린 시절, 왕립예술학교에서 배운 ‘디자인의 모든 부분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다이슨의 시작이 된 진공 청소기는 흡입력을 약화시키고 교체도 번거로웠던 먼지봉투를 없애면서 여러모로 혁신적이었지만, 1993년께 제품 출시가가 기존 진공 청소기에 비해 5배나 비쌌다. 대형 판매점 유통라인을 뚫기까지 2년이 걸린 이유다. 제임스는 “그것은 순전히 그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들어간 연구 및 개발, 제조 과정, 그리고 성능을 높이는 일에 투자된 비용 때문”이라며 굽히지 않고 돌파구를 찾았다. 이후에도 다이슨은 더 효율적인 부품과 디자인으로 직립형, 로봇형, 무선형 등 개선품을 내면서 가전 시장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를 맡고 있지만, 자신이 연루됐던 정치적 논란을 거침없이 언급하며 할 말은 한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정부 요청으로 대량의 인공호흡기를 긴급히 개발·생산한 일화다. 이후 2021년에 BBC가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제임스 사이에 부당 특혜와 대가 관계가 얽혀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 제임스는 BBC의 정정보도 사과문 전문을 실어가며 재차 무고함을 항변한다.
인공호흡기 생산에 협조하며 정부 공무원들과 협업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민간)는 모든 일에 평가와 판단을 받으며 소비자를 위해 하인처럼 일하는 반면, 소위 시민의 하인이라 불리는 공무원들은 소비자도 필요하지 않고 어느 누구의 하인도 아니다”라고 표현하며 줄곧 비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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