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동물을 위한 정의 외
2023. 12. 15. 23:02
동물을 위한 정의(마사 누스바움, 이영래 옮김, 알레, 2만5000원)=세계적인 법철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고기를 먹고 플라스틱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이익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생물은 똑같이 중요하며 모든 종이 번영의 기회를 갖는 다종 세계를 만들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1123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문경호, 푸른역사, 2만4900원)=‘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이 1123년 사절단 자격으로 고려를 한 달간 방문한 뒤 문물과 풍속, 생활상 등을 정리한 여행기다. 저자는 원저 고려도경에 자세한 해제와 역주를 추가하고 옛 지도와 사진 등을 참고로 해서 화가 김영주 선생의 그림을 삽화 형태로 넣었다.
벌거벗은 한국사: 영웅편(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지음, 프런트페이지, 1만8800원)=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의 인기 프로그램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주목받았던 영웅 8명의 이야기를 엮었다. 해상왕 장보고, 충무공 이순신, 의승장 사명대사, 제주 거상 김만덕,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일왕을 노리고 수류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 이봉창, 민족사업가 정세권.
양심은 힘이 없다는 착각(린 스타우트, 왕수민 옮김, 원더박스, 2만원)=저자는 양심이야말로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각종 제도와 법률 분석에 양심의 개념을 통합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공공정책과 토론 등에서 양심을 간과하게 된 이유를 살피고 불법행위법과 계약법, 형법에서 양심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실례를 제시.
박물관에서 서성이다(박현택, 통나무, 1만9500원)=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실에서 30년간 일하고 퇴직한 저자가 우리 전통 문화유산의 본질과 의미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외벽에 장식된 괴물상,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박물관 등 각국의 예술작품, 현대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간다움(김기현, 21세기북스, 1만9800원)=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구성 요소와 형성 과정, 인간 본질을 탐구한 책.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현대인들은 인간다움에 대한 인지부조화의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인간다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조슈아 S. 골드스타인·스타판 A. 크비스트, 이기동 옮김, 프리뷰, 1만9000원)=최근 개봉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뉴클리어 나우’의 바탕이 된 책. 두 저자는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시골을 살리는 작은 학교(김지원, 남해의봄날, 1만6000원)=대학원에서 국토균형발전을 공부 중인 저자는 폐교 위기에 파격적인 약속을 통해 부활한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 사례를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가 고사 위기의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기능을 재편해 지방 소멸을 연착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토균형발전 로드맵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작은 농촌 마을에 접목할 대안까지 대한민국 사회와 우리가 살아갈 도시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정의라는 감정에 대하여(로버트 C.솔로몬, 김영미 옮김, 오도스, 3만8000원)=감정(emotion)의 옹호론자이자 감정 철학의 이론적 틀을 세우고 체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저자는 정의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 또는 감수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각자 처한 현실에서 조금씩 작은 변화를 추구하면서 작은 정의들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담(질 들뢰즈, 신지영 옮김, 갈무리, 2만1000원)=프랑스 철학자로 철학을 포함한 문학, 정치, 정신분석, 영화 등의 분야에 폭넓은 저서들을 남긴 저자(1925~1995)가 1972년부터 20년 가까이 진행한 인터뷰 기고문, 편지글 등을 모은 책. 그의 저서 ‘안티-오이디푸스’의 집필 과정과 ‘천 개의 고원’에 담긴 언어학·과학·역사학과 맺는 관계를 설명하고, 미셸 푸코에 대한 책 ‘푸코’를 쓴 이유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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