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뒤 주판알 튕기는 미국의 본심
송용준 2023. 12. 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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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국방전략 담당자인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미국 군사 우위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서 펜타곤(국방부) 담당 취재기자로 근무한 저자는 200명이 넘는 전현직 관리를 인터뷰하고, 미국 정부와 싱크탱크의 각종 보고서와 극비 문서 등을 분석해 '미국의 본심'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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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을 모른다/김동현/부키/2만원
트럼프 행정부 국방전략 담당자인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미국 군사 우위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역할 분담 요구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서 펜타곤(국방부) 담당 취재기자로 근무한 저자는 200명이 넘는 전현직 관리를 인터뷰하고, 미국 정부와 싱크탱크의 각종 보고서와 극비 문서 등을 분석해 ‘미국의 본심’을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은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하기 버거울 만큼 약해졌다. 특히 중국은 땅, 하늘, 우주, 바다, 사이버, 무역, 금융 등 24개 분야에서 경계와 한계를 초월한 전쟁인 ‘초한전’을 펼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전력은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미국 핵무기는 노후화하는 추세다. 이렇게 적들은 강해지지만 미국은 국방에 쓸 돈이 별로 없다. 저자는 이 같은 대내외적 요인 탓에 미국의 글로벌 외교 안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고 그 일환으로 우방과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여전히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간다는 ‘한반도 천동설’에 매몰돼 미국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주한미군이 한국 방어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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