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엔터테인먼트 ‘불편한 동거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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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위협이 될 리 만무한) 알바니아 군대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꿋꿋하게 디즈니 소속 픽사 영화 등 오랜 고전작품의 저작권 매입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HBO가 우리가 되기 전에 우리가 먼저 HBO가 되는 것"이라는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테드 서랜도스의 말처럼 스트리밍 업계를 선점했다.
신간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문기자가 미디어 산업에서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의 비화를 추적한 르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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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이정민 옮김/알키/2만5000원
“(심각한 위협이 될 리 만무한) 알바니아 군대다.”
타임워너의 전 최고경영자(CEO) 제프 뷰커스는 넷플릭스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폄하했다. 1997년 DVD 우편배달업체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2007년 영화와 TV쇼 등 스트리밍에 뛰어든 것에 대한 조롱이었다.
기존의 ‘레거시’만으로 버티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수많은 업체가 스트리밍 업계에 뛰어든 것은 2018∼2019년. 애플, 퀴비 등 기술·스타트업 영역의 업체를 비롯해 디즈니,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등 종래의 미디어 기업도 수십억 달러 비용 투자를 선언하며 ‘사업 띄우기’에 나섰다. 그리고 2020년부터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줌 회의’, ‘안방 영화관’ 등 스트리밍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신간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문기자가 미디어 산업에서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의 비화를 추적한 르포다. 책은 빅테크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이질적인 두 산업이 시대적 흐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살핀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생각을 지닌 경영진이 어떻게 오판했는지, 금융위기와 팬데믹 같은 뜻밖의 요인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보여준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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