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에서 나폴레옹 집권까지…네 단계로 나눈 역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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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시앵레짐의 프랑스에서 전체 인구 2% 정도에 불과한 제1계급 성직자와 제2계급 귀족은 전체 토지의 40%를 차지하고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혁명이란 멋대로 날뛰거나 궤도를 벗어난 기계와 동일한 것이 아니라 쇄신하고 기초부터 다시 놓는 과정과 배제하고 탄압하는 과정이 나선형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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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장 클레망 마르탱/주명철 옮김/여문책/5만원
앙시앵레짐의 프랑스에서 전체 인구 2% 정도에 불과한 제1계급 성직자와 제2계급 귀족은 전체 토지의 40%를 차지하고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반면 인구 98%를 차지하던 제3계급인 평민은 국가 재정의 파탄 속에서 무거운 세금을 감내해야 했다.
저자는 먼저 루이 15세와 루이 16세가 ‘위에서 시작된 혁명’을 어설프게 벌였지만 1789년 7월 바스티유 습격 사건으로 실패했다며 이때 프랑스인 거의 전체가 기다리던 혁명적 재생이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1792년 봄, 혁명의 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왕정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반혁명 지지자들이 혁명 지지자와 갈리기 시작하면서 제2의 혁명이 촉발됐다. 자코뱅파가 정국 주도권을 장악, 열정적으로 새 사회를 추구했지만 통제되지 않는 잔혹한 폭력을 자행하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목이 잘렸고 혁명전쟁이 벌어졌다.
1794년 7월, 혁명정부를 이끌던 로베스피에르가 처형됐다. 이른바 ‘테르미도르 정변’이었다. ‘혁명’은 몰수당했다. 반동적인 테르미도르 정변 이후 개인적 원한으로 복수극을 벌인 백색테러가 기승을 부렸다.
마지막 단계에선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경쟁하면서 공화국의 제도적 안정이 무너졌다. 그리하여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장군에 의해서 제1공화국이 무너졌다. 이렇게 수많은 사건을 겪은 뒤에야 프랑스는 비로소 근대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저자는 혁명이란 미리 계획한 개혁이 아니라 타협과 우발적 사건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혁명이란 멋대로 날뛰거나 궤도를 벗어난 기계와 동일한 것이 아니라 쇄신하고 기초부터 다시 놓는 과정과 배제하고 탄압하는 과정이 나선형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고.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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