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연설기획비서관의 600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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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비서관이 할 일은 내가 할 말과 쓸 글이 뭔지 고민하는 겁니다. 내 나이에 맞게요."
메시지는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통치수단이다.
문재인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하다 연설기획비서관, 즉 메시지비서관으로 발령받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저자가 받은 당부다.
이후 수많은 대통령 주재 회의에 배석하며 국가지도자의 생각과 말에 익숙해지고 통치권자의 마음을 글에 담았던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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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마음:수백 번 눌러 삼켰을 문재인의 진심/최우규/다산북스/2만원
“최 비서관이 할 일은 내가 할 말과 쓸 글이 뭔지 고민하는 겁니다. 내 나이에 맞게요.”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가 벌어졌던 2018년 5월 비화도 그렇다. “북측과 연락이 닿았다. 서훈 국정원장은 5월25일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북측 메시지를 보고했다. 내용은 이랬다.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면 한다. 정중하게 요청한다. (절차와 형식이) 너무 예외적인 줄은 안다. (당장 회담 열기가) 어려워도 이해한다.’ 그날 밤 청와대 관저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극소수만 불러 모았다.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319쪽)
1년8개월여간에 걸친 청와대 생활에서 국가지도자를 비서실이 어떻게 보좌하는지도 실감나게 보여주는데, 리더십 해설서로도 유효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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