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가는 류호정, 정의당 단체 채팅방에서 강퇴 당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과의 공동 창당을 선언한 후 당 관계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류 의원실 보좌진도 당 관련 텔레그램 방에서 쫓겨났다.
류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들어가 있는 의원총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강제 추방됐다”며 “의원실 보좌진들도 모두 정의당 관련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류 의원에 따르면 ‘의원총회 텔레그램 단체방’이란 정의당 의원들과 원내 행정실 당직자 등이 함께 있는 텔레그램 단체방이고, 이곳에서 류 의원이 강제 퇴장당했다고 한다. 사전 통보도 없었다고 한다. 류 의원실 보좌진도 정의당 관련 텔레그램 방에서 퇴출당했다고 한다.
류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은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선택은 지난 11일 정당법상 창당 요건을 완료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등록을 승인받았다. 이들은 신당을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으로 규정했다. 새로운 선택과 세 번째 권력은 오는 17일 공동 신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정의당은 류 의원에게 신당 창당 대회 하루 전인 오는 16일까지 당적을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해 “12월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잘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며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해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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