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도되고 나무 쓰러지고'…강원 '대설'에 사고 21건 '속출'(종합)

한귀섭 기자 2023. 12. 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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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 지역 눈길에 차량이 전도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피해 조치 건수는 15건이다.

또 소방당국에 따르면 같은날 오후 5시 기준 교통사고 신고 건수는 21건이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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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 둔내면 삽교리와 평창 봉평면 진조리 경계지점 도로에 쓰러진 나무.(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5일 강원 지역 눈길에 차량이 전도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피해 조치 건수는 15건이다. 또 소방당국에 따르면 같은날 오후 5시 기준 교통사고 신고 건수는 21건이다. 오후 들어 눈이 그치면서 사고가 잦아들었다.

전날부터 오후 9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향로봉 27.7㎝, 미시령 21.6㎝, 홍천 구룡령 12.3㎝, 인제 조침령 10.8㎝, 강릉 삽당령 9.4㎝, 평창용산 5.4㎝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영서는 화천 상서 1.5㎝, 철원 마현 1.1㎝, 정선 북평 0.2㎝, 영동은 양양 2.3㎝, 북강릉 1.7㎝, 속초 청호 0.5㎝ 등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3분쯤 정선군 여랑면 국도에서 차가 미끄러면서 단독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전 10시 3분 평창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강원 횡성 둔내면 삽교리와 평창 봉평면 진조리 경계 지점 도로에서 나무 13그루가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현재 쓰러진 나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양방향 교통을 통제했다.

강원 인제읍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사고 현장.(뉴스1 DB)

겨울 등산객에게 개방될 예정이었던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가 연이은 폭설로 개방이 연기됐다.

설악산에는 12일부터 현재까지 두 번의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최고 1m 이상의 눈이 쌓였으며, 탐방로 곳곳에서 눈 무게로 나무가 쓰러졌다. 설악산 적설량은 중청 111㎝, 소청 92.5㎝, 희운각 91㎝, 양폭 63㎝ 등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중이다. 설악산 18곳, 오대산 9곳, 태백산 21곳 등 총 48곳의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 중이다.

16일에도 지역 곳곳에 눈과 비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내륙과 산지 5~10㎜, 동해안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북부산지 5~10㎝, 중·남부산지, 태백, 강원내륙 3~8㎝, 북부동해안 1㎝ 내외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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