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맡기면서 피자 두 판 보냈는데…“저희 애만 빼고 먹였네요”

김현주 2023. 12. 15. 2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애만 피자 안 준 형님 때문에 부부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어린아이의 말이라 긴가민가했지만 그래도 자식의 말을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형님께 전화해 '우리 애 주말에 피자 잘 먹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A씨의 형님은 "피자는 우리 애들 시켜준 거 아니냐"며 "6살짜리한테 무슨 피자를 주냐. 몸에 안 좋아서 감자조림에 밥 비벼 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애만 피자 안 준 형님 때문에 부부싸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애만 피자 안 준 형님 때문에 부부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주말에 급한 일이 생겨 아이를 잠시 남편의 누나인 형님 집에 맡겼다.

A씨의 딸은 6살이고, 형님네 아이들은 고등학생들이었다.

A씨는 "아이 맡기고 고맙고 죄송해서 형님께 '아이들 뭐 좋아하냐. 배달 시켜 드리겠다'고 전화드렸다"며 "조카들이 피자 먹고 싶다는 말에 '우리 애도 피자 좋아하니 잘됐다'하는 마음에 피자 두 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주말에 피자를 먹은 A씨의 아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피자가 먹고 싶다는 아이에게 "주말에도 피자 먹지 않았느냐. 또 먹으면 너무 자주 먹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A씨의 딸은 "주말에 피자 못 먹었다"고 답했다.

당황한 A씨는 "무슨 소리냐. 고모네 가서 사촌 오빠들이랑 피자 먹었지 않냐"고 되물었고 A씨의 딸은 "나는 피자 못 먹고 오빠들만 먹었다"고 하소연 했다.

A씨 말에 따르면 딸도 피자가 먹고 싶었으나 먹지 못했고 대신 고모와 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A씨는 어린아이의 말이라 긴가민가했지만 그래도 자식의 말을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형님께 전화해 '우리 애 주말에 피자 잘 먹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A씨의 형님은 "피자는 우리 애들 시켜준 거 아니냐"며 "6살짜리한테 무슨 피자를 주냐. 몸에 안 좋아서 감자조림에 밥 비벼 줬다"고 말했다.

형님의 말에 A씨가 "다 같이 드시라고 두 판 보내드린 거다"라고 답하자 형님은 "한판은 애들 주고 한판은 얼려뒀다가 나중에 데워주려고 냉동실 넣었다"고 받아쳤다.

A씨는 당시 피자를 먹고 싶었음에도 못 먹고 있었을 딸에게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섭섭해서 한 소리 하려다 참고 퇴근 후에 남편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그랬더니 누나가 애 몸에 안 좋다고 안 먹인 걸 뭘 서운해하냐고 쪼잔하게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이 일로 부부싸움까지 하게 됐다.

그는 "우리 애가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쳐다만 보고 있었을 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한데 내 자식 편은 안 들고 어떻게 형님 편만 드냐"며 "제가 쪼잔한 거냐. 남편이 너무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