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신경전…여당 "하나회 척결은 우리당" 야당 "역사 퇴행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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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5일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을 정부여당 심판론과 연결짓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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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 위협하지 않아야"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여야가 15일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열풍을 활영해 정부, 여당을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 당 뿌리인 문민정부"라고 맞받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우리 당은 과거 성과는 물론 과오를 함께 끌어안고 오로지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민주당에 보수 악마를 위한 역사왜곡 무리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송영길, 안민석, 조국 이런 사람들을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을 정부여당 심판론과 연결짓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오지 않았다.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으며 자라났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44년 전 오늘, 독재의 군홧발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짓밟았다"며 "나라를 지켜야 할 총칼로 국민에게 부여된 권력을 찬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잊지 않겠다.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절망적인 후퇴를 반복하는 것 같아도 역사는 늘 전진한다"며 "결국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국민의 발자취 앞에서,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된 군인들의 영령 앞에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난달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유린, 역사의 반란은 군인들에게만 있는 것도 과거에만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군부독재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검찰독재도 모습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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