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복정역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5명 병원 이송
[앵커]
오늘(15일) 오전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 전기실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승강기 공사를 하던 작업자 다섯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자동소화설비에서 가스가 누출된 건데, 이 사고로 약 50분 동안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출구에 소방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역 안에선 통제선 사이로 경찰들이 드나듭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전기실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인근 상인 : "'드르륵' 하는 소리 들렸어요. (소리가) 컸어요, 굴착기 같은 그런 소리였어요. 그러더니 연기가 꽉 찼어요. 직원이 얼른 와가지고 날 끄집어내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소방당국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곳을 중심으로 안전통제선을 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화재 진화를 위해 설치된 자동소화설비에서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서 승강기 공사를 하던 근로자 5명이 가스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장애를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열차 승강장과는 떨어져 있어 승객들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약 50분 동안 상하행선 열차가 복정역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실 안에서 공사를 하던 중 자동 소화설비 배선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쪽이 아니고 밑에 업체에요. (전기실)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소방설비가 좀 노후된 게 있었는데 그게 누출된 것 같아요."]
서울교통공사는 누출이 발생한 자동소화설비를 점검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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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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