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사기 여파에 전세가·매매가 오름세
[KBS 대전] [앵커]
대전에서 잇따른 전세사기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빌라나 다가구보다는 아파트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전국에서 2번째로 전세가 상승 폭이 크고,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초만 해도 2억 원대 중반이던 이 아파트의 전세가는 최근엔 3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가구 전세는 기피 대상이 되면서 전체 전세 거래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권식/공인중개사 : "다가구보다는 아파트가 기본적으로 전세가가 높지만, 추세 자체가 아파트 전세로 많이 돌아서는 상황에서 전세가 자체도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예요."]
실제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전세 보증금은 평균 4천2백만 원 올라 서울 4천7백만 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전세가가 높게 형성되다 보니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아파트 매매의 큰 손이었던 40대를 제치고 3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해 전체 비율에서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잇따른 전세사기로 인해 불안정해진 부동산시장 상황에다 1~2년 전보다 집값이 떨어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담이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일정한 수익에서 주거 비용으로 사용되는 부분들이 일정 수준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부분에 대한 소비가 좀 줄고, 주거에 대한 과도한 부담이 전반적인 경제흐름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미 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늘고 있어 불안 심리에 따른 무리한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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