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도 목포 갈치 풍어…“40년 만에 처음”
[KBS 광주] [앵커]
요즘 목포에서는 겨울인데도 갈치가 풍어를 이루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출어하는 배마다 갈치 만선인데 올해는 바닷물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 갈치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협 위판장에 새벽 경매를 앞둔 갈치들이 가득합니다.
요즘 나오는 갈치들은 씨알이 굵어 상품성도 좋습니다.
목포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안강망과 유자망 어선들은 최근 출어에서 한 차례에 6천~7천만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배주순/어선 선주 : "고기 반 물 반 날씨가 좋으면 나갈 때마다 이렇게 한배씩 떠와요. 만선해서."]
갈치는 주로 7월부터 11월에 걸쳐 전남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데 올해는 홍도 등 연안의 바닷물이 따뜻해 최근에도 잡히고 있는 것입니다.
12월이면 제주도 연안으로 이동할 갈치들이 신안 앞바다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홍민/108해선호 선주 : "작년에 비하면 (지금) 수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져야 되는데 지금도 10도 이상, 평균 15도, 16도 정도로 올라가 있구요 홍도쪽에..."]
이 때문에 목포수협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 3,800톤에서 올해는 5,300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어민들은 이런 갈치 풍년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양성진/목포수협 판매과장 : "굵은 갈치가 많이 나오니까 위판고가 저희도 작년대비 40% 정도 올랐고요. 어민들도 작년 대비해 배 당 한 2~3억씩 다 (어획고가) 오른 것 같습니다."]
전남 연안에 겨울에도 갈치 어장이 계속 유지되면서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도 활력을 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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