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벌써 “의대 재수”…지역은 증원 기대, 촉구
[앵커]
정부는 다음 달에 의대 증원 숫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대입 교육현장은 의대 진학의 문이 활짝 열릴 거라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상위권 학생들은 모조리 흡수하는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입시 학원에는 수능 다음 날부터 지난해보다 30% 많은 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부터 늘어날 거란 기대에 일찌감치 재수에 뛰어들려는 겁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수능) 1등급 학생 정도 돼야 의대를 목표로 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2등급, 심지어 3등급대 학생들도 의대 진학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
앞서 정부의 수요조사에서는 전국 40개 의대가 내년 입시에서 최대 2,847명 증원을 희망했습니다.
정부는 단순 조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증원 논의만으로도 파장이 큽니다.
일부 지자체는 의대 신설 요구까지 들고 나왔고, 한 지자체에선 도민 90%가 증원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증원이 우선 검토되는 지역 소규모 의대는 의사단체의 반발을 주시하며, 의정협상 진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관/동국대 의과대학장/지난달 : "80명에서 100명 정도 선에서 증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권순기/경상국립대 총장/지난 10월 : "의대 정원이 적어 효과적인 의료 인력 양성이 힘들고..."]
의대 현장 점검 중인 복지부는 이르면 내년 1월, 의대 입학 정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지난달 : "교육부가 일을 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을 줘야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하려고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협이 '일방적 증원 추진'이라고 비판하며 파업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
정부와 의협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의료 공백과 함께 입시 혼란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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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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