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의 등번호 양보, 선물 예고한 최준용 “기가 막힌 걸 준비했다”

부산/최창환 2023. 12. 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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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9, 200cm)과 송교창의 시너지 효과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최준용은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 KCC의 94-88 승리에 앞장섰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송교창과 함께 KCC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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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최준용(29, 200cm)과 송교창의 시너지 효과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부산 KCC의 승수 쌓기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최준용은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 KCC의 94-88 승리에 앞장섰다. KCC는 2연승을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최준용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분 42초를 소화했다. 그만큼 코트 곳곳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송교창과 함께 KCC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3쿼터까지 팀 공격을 이끈 게 송교창(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었다면, 마무리투수는 최준용이었다. 4쿼터 초반 7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넣었다. 4쿼터 막판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 쐐기 3점슛을 터뜨리기 직전에는 돌파를 통해 골밑을 공략하기도 했다.

최준용은 돌파 상황에 대해 “슛은 맛이 갔다(?). 그래서 마음먹고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돌파하려는데 (송)교창이가 눈을 부릅뜨고 스크린 하러 오더라. ‘얘가 센터였나?’ 싶어서 나가라고 했다(웃음). (라)건아의 스크린이었다면 받았을 것 같다. 얼마나 급했으면 교창이가 오나 싶었다. 그만큼 다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슈퍼팀’이라 불렸던 KCC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8승 9패로 5위에 올랐다. 4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2경기다. 최준용은 “팀이 부진할 때도 마음고생은 1도 없었다. 우리 팀은 이기든 지든 어느 팀보다도 분위기가 좋다. 항상 다 같이 모여서 놀고 게임하고 밥 먹는다. 외부에서 볼 때는 (정)창영이 형 때문에 칙칙하고 어두워 보일 수도 있다”라며 웃었다.

최준용이 사용 중인 2번은 이적 전까지 송교창의 등번호였다. 송교창은 2번에 대한 애착이 큰 최준용의 요청에 흔쾌히 등번호를 양보했고, 상무 시절 썼던 55번을 계속해서 사용 중이다. 최근 송교창이 “(최)준용이 형으로부터 아직 보답 받은 건 없다. 다시 한 번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엄청 올리더라. 그렇지 않아도 기가 막힌 걸 준비했다”라며 선물을 예고했다. 최준용은 이어 “교창이는 내가 좋아하는 농구에 너무 적합한 선수여서 함께 뛰면 재밌다. 입단 기자회견할 때 아직 없는 우승 반지를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요새 하는 걸 봐선 교창이가 나한테 해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송교창은 해명(?)에 나섰다. “준용이 형에게 딱히 받고 싶은 건 없지만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다. 물론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 송교창의 말이다. 이어 “어릴 때 준용이 형의 농구를 보며 많은 걸 배웠다. 함께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뻤다”라며 화답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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