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명제에 ‘참’으로 답한 美 고등학생, 오답 처리됐다

이병철 기자 2023. 12.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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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답안이 오답으로 처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명제에 '참'으로 답한 학생이 오답 처리를 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학생은 '모든 남성은 음경을 갖고 있다'는 명제에도 '참'으로 답했으나 이 또한 오답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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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성은 음경이 있다’에 참으로 답한 경우도 오답
서울시내 한 보건소에 임신 준비 안내문이 놓여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근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라는 명제에 '참'이라고 답한 학생이 오답 처리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뉴스1

미국의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답안이 오답으로 처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시애틀에 있는 치프 실스 국제고 10학년 수업 중 ‘젠더와 성의 이해’를 주제로 퀴즈 시험을 치던 중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시험은 문제에 대해 참과 거짓을 고르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명제에 ‘참’으로 답한 학생이 오답 처리를 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학생은 ‘모든 남성은 음경을 갖고 있다’는 명제에도 ‘참’으로 답했으나 이 또한 오답처리됐다.

이 학생의 학부모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가르치고 학생에게 자기 신념에 반하는 답을 강요하는 게 합법일 수 있나”라며 “아들이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답변을 거부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다른 교사로부터도 ‘인종차별주의자’ ‘가부장제의 산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학교는 최종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문제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애틀 공립학교 대변인은 “우리는 가부장제 등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탐구를 장려하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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