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내년 韓경제, 반도체·중국 덕에 반등”..尹 “물가안정 최우선”

尹정부 기조 호평하며 "인구구조 등 대응 본격화" 제언
尹, IMF 부합 기조 밝히며 "수출·투자 위한 세일즈외교"
IMF총재 '여성노동 확대론'에 尹 "여성 CEO 증가할 것"

윤석열 대통령,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접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5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 한국경제가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경제정책을 펼 것이라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개선과 중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한국경제 반등이 전망된다”며 “한국경제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중국도 부진했던 경기가 회복되며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이에 따른 한국경제 회복을 내다본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운용과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은 IMF의 정책권고에 부합하며 특히 그간 금융시장 불안 완화·부동산시장 연착륙·물가상승 대응 등 위기 극복 노력을 평가한다”며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변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보다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민간 주도 경제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IMF 권고와 맞닿아있다는 점을 호평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도 IMF가 제시한 방향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재정 기조 하에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 주도·시장 중심 경제 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수출 반등 등 경기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우리 기업들의 수출·수주 확대와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와 구조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개최한 디지털화폐 국제콘퍼런스에서 여성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강조한 데 대해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여성인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조만간 기업 부문에서 여성 CEO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