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공백에도 소노에 18점차 승리…2연패 탈출

소노는 4연패 수렁
KCC, 선두 DB 제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KT는 1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2-6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KT와 소노는 모두 주축 선수가 빠진채 경기를 치렀다.

KT의 에이스 허훈은 12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코뼈 골절상을 당해 회복에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소노의 주포 이정현은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어깨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미소를 지은 것은 KT였다.

패리스 배스가 3점포 5방을 넣는 등 28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한희원이 3점포 3방을 포함해 12점을 넣었다.

문성곤은 8득점에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5개, 스틸 8개를 해내며 KT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13승 7패를 기록해 2위 창원 LG(15승 5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정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소노는 4연패에 빠지면서 8승 12패가 돼 8위에 머물렀다.

소노는 턴오버 2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4쿼터에만 10개를 범했다.

베테랑 김강선이 16득점, 김민욱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초반까지는 소노가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을 40-35로 마친 소노는 3쿼터 초반 김민욱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꽂아넣은 뒤 김강선의 3점포까지 터져 52-40까지 앞섰다.

그러나 한희원의 3점포로 추격에 불씨를 당긴 KT는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고, 3쿼터 종료 막판 김준환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려 56-57까지 따라붙었다. KT는 3쿼터 종료 6초 전 배스가 3점슛을 성공해 59-59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쿼터 들어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배스의 3점포와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정성우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67-59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속공 기회 때 하윤기가 덩크슛을 작렬해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KT는 경기 종료 2분54초 전 배스의 2점슛으로 76-5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소노는 4쿼터 시작 이후 8분 동안 한 점도 올리지 못해 자칫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불명예를 쓸 뻔했다. 4쿼터 중반 치나누 오누아쿠가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반전의 실마리도 잡지 못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원주 DB를 94-88로 제압했다.

선두를 질주 중인 DB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운 KCC는 이번 시즌 DB전 첫 승을 거뒀다. 8승 9패를 기록하면서 7위에서 단독 5위로 점프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듀오 송교창과 최준용이 KCC 승리를 쌍끌이했다. 송교창은 2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준용은 19득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CC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7-28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라건아가 17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라건아는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1만700점도 돌파했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DB는 18승 4패를 기록, 2위 LG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발목 부상을 딛고 1경기 만에 돌아온 DB 간판 스타 김종규가 18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외에 이선 알바노가 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디드릭 존슨이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