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불붙은 신경전…'이정후 vs 오타니' 맞대결 공식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선수와의 계약을 발표한 날, 라이벌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입단식을 열었습니다. 이정후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공식화된 건데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쓰일까요?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공을 치던 이정후가 바다를 건너고 금문교를 지나,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 들어섭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늘, 6년간 1500억원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이정후가 풀어놓았던 최고의 장면들을 소개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개 영상 : 이정후는 엘리트가 될 겁니다. 삼진을 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야 어디로든 타구를 보내고 스피드도 갖췄죠.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입니다.]
동시에 이정후 계약의 모든 것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6년 동안 1500억원 가까운 돈을 어떻게 나눠 받는지 또 기부금은 얼마나 내는지까지, 세세한 내역이 다 공개했습니다.
같은날, LA다저스는 오타니 입단식을 열었습니다.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갈아입고 무대에 섰는데 오타니의 유니폼은 48시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리며 지난 7월 메시의 유니폼 판매량 기록을 깼습니다.
[오타니/LA다저스 :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이 팀은 정말 우승을 목표로 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라이벌입니다.
이정후와 오타니는 내년에만 최소 12번 만납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에는 투수론 나서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합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영입을 고대하다 라이벌 다저스에 뺏긴 뒤 곧바로 이정후의 거액 계약을 발표할 만큼 두 팀간 신경전은 이미 불이 붙었습니다.
이정후와 오타니는 아직까지 투타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습니다.
올초 WBC 한일전에서 양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나섰는데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1타점,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후는 내일 오전 입단 기자회견을 열어 메이저리거로서 첫 발을 뗍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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