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음주 뺑소니에 뇌사 빠졌던 새신랑, 결국 숨져…유족 “장기기증 결정”

김수연 2023. 12. 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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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가장이 결국 숨졌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2시26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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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아끼려 직접 배달 중 사고당해
유족 “죽음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13일 오전 12시26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편도 3차선 2차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군인의 모습. 연합뉴스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가장이 결국 숨졌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2시26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B 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사창동 자택에서 잠자다 검거돼 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검거 당시 B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한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11%로 추정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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