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공격=패리스 배스, 수비=문성곤' KT, 소노전 3연승 질주
KT가 패리스 배스(200cm, F)와 문성곤(196cm, F) 활약으로 소노전 3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가 1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82-64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KT 시즌 전적은 13승 7패다. 2위 창원 LG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배스가 승부처를 지배했다. 4쿼터를 완전히 독무대로 만들었다. 기세를 탄 배스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문성곤도 고비마다 중요한 스틸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를 완전히 KT로 기울였다.
1Q. 고양 소노 25-19 수원 KT : 에이스 동반 이탈
[소노-KT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3점 성공률 : 약 45%(5/11)-약 29%(4/1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0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3-6
- 리바운드 : 10(공격 3)-7(공격 1)
- 어시스트 : 4-6
- 턴오버 : 2-4
- 스틸 : 4-1
이날 경기가 다소 김빠지는 경기였다. 국가대표 가드 허훈(180cm, G)과 이정현(187cm, G) 맞대결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허훈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코뼈 부상을 당했다. 이정현도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훈과 이정현 중 어떤 선수 공백이 더 뼈 아플까. 핵심 선수 의존도가 높고, 선수층 얇은 소노일 것이다. 소노에서 이정현 대신 볼 핸들러를 맡을 선수는 한호빈(180cm, G)밖에 없다. 한호빈이 코트를 빠져나가면, 프로 무대에서 13경기밖에 뛰지 못한 조은후(188cm, G)나 신인 민기남(172cm, G)만 남는다.
KT는 허훈 없이 치렀던 1라운드에서 6승 3패를 기록했다. 배스와 하윤기(204cm, C)가 중심을 잡았다. 한희원(194cm, F)과 정성우(178cm, G)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허훈 빈자리를 메워야 할 선수들이었다.
1쿼터에 기선을 제압한 팀이 소노였다. 소노는 팀 컬러를 확실하게 살렸다.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3점을 시도했다. 적중률도 높았다.
소노는 수비에서도 끈적함을 유지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호빈과 김민욱(205cm, C)은 1쿼터에만 스틸을 2개씩 해냈다.
2Q. 고양 소노 40-35 수원 KT : 다 왔는데….
[KT-소노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KT가 앞)
- 시작 ~ 종료 7분 37초 전 : 3-1
- 종료 7분 37초 전(소노 8점 차 우세) ~ 종료 1분 1초 전 : 13-8
- 종료 1분 1초 전(KT 1점 차까지 추격) ~ 종료 : 2-6
[KT-소노 2쿼터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점수 : 16-15
- 속공 득점 : 4-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2
- 리바운드 : 5-10(공격 2)
- 어시스트 : 2-3
- 턴오버 : 3-8
- 스틸 : 5-1
2쿼터 중반까지 잠잠했던 KT가 조금씩 알을 깨고 나왔다. 빠른 공격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점수 차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정성우와 문성곤을 중심으로 한 KT 수비는 소노 수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두원(204cm, C)도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치열하게 싸웠다. 1쿼터에 계속 허용했던 3점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배스도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소 정체됐던 KT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그러나 소노도 쉽게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김강선(190cm, G)과 전성현(189cm, F)이 2쿼터 막판 3점 2방을 터트렸다. KT를 김새게 했다.
3Q. 수원 KT 59-59 고양 소노 : 계속 두드린 KT
[KT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패리스 배스 : 23분 23초, 16점(2점 : 2/5, 3점 : 4/9)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한희원 : 28분 21초, 12점(자유투 : 3/4)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문성곤 : 21분 28초, 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소노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김강선 : 23분 39초, 16점(3점 : 4/9,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2)
- 김민욱 : 27분 30초, 14점(3점 : 4/9,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전성현 : 25분 32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1)
- 치나누 오누아쿠 : 23분 2초, 9점(자유투 : 7/8)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블록슛
2쿼터 한 템포 쉬어갔던 소노가 3쿼터부터 무시무시하게 3점을 쏘아댔다. 김민욱 손을 떠난 화살은 KT 림에 정확하게 꽂혔다. 민기남과 김강선도 3점을 더했다.
머리와 목 충격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김민욱 대신 투입된 안정욱(194cm, F)도 하윤기를 잘 막았다.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하윤기를 골밑으로 들어오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누아쿠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 득점도 성공했다.
KT도 3쿼터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지난 삼성전부터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한희원이 소노 림을 폭격했다. 12점 차까지 밀렸던 KT를 원 포제션까지 따라잡을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김준환(187cm, F)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다. 김준환은 득점뿐만 아니라 스틸까지 성공해 냈다.
이어 배스가 3쿼터 종료 직전 3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를 기대하게 한 KT였다.
4Q. 수원 KT 82-64 고양 소노 : 공격=배스, 수비=문성곤
[KT, 2023~2024시즌 소노전 전적]
1. 23.11.06. @수원 KT 아레나 : 101-65(승)
2. 23.12.05. @수원 KT 아레나 : 86-81(승)
3. 23.12.15. @수원 KT 아레나 : 82-64(승)
* 3전 3승(홈 : 3승)
* 2022~2023시즌 고양 캐롯전 전적 : 3승 3패(홈 : 1승 2패, 원정 : 2승 1패)
3쿼터 막판 동점 3점을 터트린 배스가 4쿼터에 종횡무진 활약했다. 허훈 없는 KT 에이스는 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동료를 살리는 패스 능력까지 빠지는 게 없었다.
기세를 탄 배스는 무시무시했다. 4쿼터 종료 6분 10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스피드를 살렸다. 속도 싸움에서 밀린 오누아쿠는 의도적으로 배스를 감싸 안았다. U파울이었다.
U파울로 획득한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한 배스였다. 그리고, 배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림어택에 성공했다. 곧바로 문성곤도 이어진 수비에서 스틸에 성공했다. 스틸은 하윤기 덩크슛으로 연결됐다. 점수 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소노는 설상가상으로 오누아쿠까지 퇴장당했다. 오누아쿠는 스크린 과정에서 파울로 4번째 파울을 범했고, 곧바로 판정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5반칙 퇴장이었다.
KT는 작전시간까지 활용했다. 한 치 방심도 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문성곤은 끝까지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KT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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