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등판 가능성 속 2차 개각 기류…尹앞에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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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2차 추가 개각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가능성에 대비한 2차 개각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말 동안 비대위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도 방 장관 대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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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11일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환송했던 김 전 대표가 15일엔 보이지 않았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산적한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비대위 문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말 동안 비대위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상 상황을 맞은 여당의 구원투수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 장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2차 개각 대상에 한 장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장관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지만 한 장관 본인 뜻대로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여권의 명운이 걸린 내년 총선 대패 시 ‘차기’를 도모하는 게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한 장관 투입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다른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한 장관에게 뭘 맡겨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당과 지지자들이 정말 절박하게 원할 경우에만 한 장관이 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개각엔 3~5개 부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YTN에 출연해 연말 개각시 국회로 돌아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이동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대폭 물갈이가 공식화됐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 장 1차관이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장 자리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조 전 대사 등이 포함됐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으로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도 방 장관 대신 참여했다.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고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은 윤 대통령에게 악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이 특검법을 총선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대응 방안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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