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KCC 엄청난 '재능농구'가 깨어났다. 최준용 송교창, DB산성 어떻게 무너뜨렸나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가 원주 DB를 물리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KCC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94대88로 눌렀다.
최준용(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송교창(22득점, 8리바운드), 라건아/(17득점, 8리바운드), 알리제 존슨(15득점, 13리바운드)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준용과 송교창은 리그 최고의 윙맨 듀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원주 DB는 디드릭 로슨(16득점, 12리바운드)의 3점포가 모두 불발(3점슛 5개 시도)했고, 이선 알바노(19득점, 6리바운드), 김종규(18득점, 5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8승9패(5위)로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DB는 18승4패로 여전히 1위를 달렸다.
▶전반
1쿼터 초반, KCC 스몰 라인업이 빛을 발했다. 송교창이 잇따라 3점포를 꽂아넣었다. 자신있게 올라갔다.
최준용은 외곽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컷인하는 알리제 존슨, 이근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다. 20-14,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단, DB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로슨의 3점포가 잇따라 빗나갔지만, 김종규 서민수 등이 골밑의 확률높은 공격을 집중하며 추격을 전개했다.
이근휘의 3점포가 터졌다. DB답지 않은 외곽 수비 실수였다. 하지만, 골밑 혼돈 상황에서 로슨이 풋백 득점, 파울까지 얻어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DB는 두경민이 투입됐다. 하지만, 실책. 이호현의 미드 점퍼가 터졌다. 강상재의 날카로운 패스가 김종규의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김종규의 자유투 2득점.
KCC의 1쿼터 마지막 공격. 송교창이 3점슛을 시도하는 순간, 강상재의 팔에 걸렸다. 자유투 3개가 선언됐다. DB 입장에서는 뼈아팠다. 송교창은 모두 3개 성공. 하지만, 로슨의 하프라인 슛을 던질 때 이호현의 팔이 살짝 걸렸다. 로슨의 3득점. 30-26, 1쿼터 종료. KCC의 기세가 상당히 날카로웠지만, 결국 4점 차의 리드 뿐이었다.
2쿼터 허 웅이 투입됐다. 로슨이 미드 점퍼를 터뜨렸다. 하지만, 허 웅이 상대 블리츠 수비를 역이용한, 날카로운 패스. 라건아의 골밑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DB는 김종규가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골밑 돌파를 성공. 강상재의 미드 점퍼까지 나왔다. DB는 32-32,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최준용이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그러자 DB는 두경민이 수비를 완전히 찢은 뒤 김종규에게 패스, 사이드 라인 미드 점퍼가 깨끗하게 림에 빨려 들어갔다. 34-34, 또 다시 동점.
그러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득점. 하지만 DB는 강상재가 최준용의 수비를 앞에 두고 3점포를 터뜨렸다.
2~5점 차 DB의 리드. 이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KCC는 2쿼터 막판 허 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를 기용하며 빅 라인업을 가동했다. 확실히 공격에서는 뻑뻑했지만,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트리플 포스트를 사용하는 DB를 상대로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갔다. 전반은 51-47, 4점 차 DB의 리드로 종료.
분위기는 KCC가 잡아갔지만, 결국 DB가 강한 트랜지션과 이선 알바노, 강상재의 결정력으로 앞서 나갔다. 단, KCC는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 빅 라인업을 시험 가동하기도 했다. 단,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모습. 하지만 KCC는 로테이션 폭을 상당히 강하게 가져가면서, 후반을 대비했다.
▶후반전
이선 알바노의 파울 자유투 2득점으로 3쿼터 시작.
3쿼터 DB는 워낙 강했다. KCC 입장에서는 잔뜩 경계해야 할 3쿼터 초반이었다.
KCC는 허 웅의 스태거 스크린을 이용한 3점포가 빗나갔다.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허 웅의 3점슛도 실패. 그러자, 두경민의 3점포가 터졌다. 갑자기 9점 차 DB의 리드.
최준용과 송교창의 약속된 플레이로 급한 불을 껐다. DB는 24초 공격 제한시간에 걸렸다.
문제는 알리제 존슨의 무리한 공격이었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지만, DB의 효율적 더블팀에 막혔고, 결국 로슨의 블록슛에 막혔다. KCC는 라건아로 교체.
허 웅이 두경민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 두경민의 파울이 지적됐다. 자유투 2득점. 하지만, DB는 알바노가 골밑 돌파 이후, 김종규의 베이스 라인 점퍼. 단, KCC는 라건아가 더블팀을 뚫고 골밑슛.
게다가 KCC는 속공 이후 이호현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동점. DB의 작전타임.
로슨의 3점포가 불발됐다. 허 웅이 깨끗하게 돌파 성공. 역전. 하지만, 알바노가 돌파 이후 파울 자유투를 획득했다. 에이스의 품격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60-60, 또 다시 동점.
최준용이 또 다시 골밑 돌파. 이후 로슨이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스크린 과정에서 움직이면서 이호현을 넘어뜨렸다. 하지만, 이호현의 실책. 그러자 김종규가 미드 점퍼로 또 다시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알바노가 속공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다시 흐름을 돌렸다. 결국 3쿼터는 73-70 DB 리드로 종료.
최준용이 움직였다. 로슨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 이후 3점포를 터뜨렸다. 75-75, 다시 동점.
이후, 두경민이 공격을 실패하자, 송교창 최준용 알리제 존슨으로 이어지는 전광석화같은 속공이 성공했다. 결국 79-75, KCC의 4점 차 리드. DB의 작전타임.
허 웅의 3점포가 림을 두 차례 튕긴 뒤 들어갔다. KCC의 완벽한 상승세. 하지만, 로슨이 차분하게 골밑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최준용이 크로스 오버 드리블 이후 골밑 돌파. 다시 6점 차 리드.
DB는 로슨의 공격이 문제였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이후, 최준용이 1대1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88-79, 9점 차 KCC의 리드. DB의 작전타임.
이번에는 알바노가 나섰다. 골밑 돌파로 가볍게 2득점. KCC의 작전타임.
송교창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미드 점퍼를 던졌다. 림을 통과했다. 반면 김종규의 3점포는 빗나갔다. 이후, 허 웅과 알리제 존슨이 2대2. 완벽하게 성공했다. 존슨의 강력한 덩크슛이 나왔다.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다.
DB는 이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로슨의 3점슛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고, 송교창, 최준용의 로테이션 수비에 막혔다. DB 에이스 로슨이 막히면서, 강상재와 김종규의 활용법도 제한을 받았다.
반면, KCC는 이날 우승후보 다운 경기력을 올 시즌 처음으로 보였다. 송교창의 슈팅 감각이 올라왔고, 최준용 역시 공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KCC는 전술도 좋았다.
라건아를 투입했을 때, 골밑을 집중공략했고, 알리제 존슨이 들어왔을 때 트랜지션을 강화하면서 공격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에서도 최준용과 송교창을 로슨에게 배치하면서, DB 공격의 맥을 끊었다.
아직까지 빅 라인업의 효율성, 2대2 수비, 알리제 존슨의 아쉬운 슈팅 셀렉션 등이 약점이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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