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삼성화재, OK금융 꺾고 2위 탈환 성공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11승째(5패)를 수확한 삼성화재는 승점 28로, 대한항공(승점 28·9승6패)에 다승에서 앞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28점, 신장호(11점)와 김정호(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앞서 13일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로 꺾으며 잠시 3위로 밀렸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다시 순위표 두 번째 자리로 올라섰고, 선두 우리카드(승점 31·11승4패)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 OK금융그룹의 추격을 뿌리쳤다. 7-5에서 신장호의 스파이크서브로 한 점 달아났던 삼성화재는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세트 후반에도 김정호의 힘 있는 서브로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 요스바니는 24-22에서 서브 에이스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두 자릿수 득점을 안긴 요스바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2세트도 따냈다. 요스바니는 두 번째 세트 공격성공률 66.67%로 양 팀 최다인 11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공격성공률 45.45%로, 5점을 내는 데 그쳤다. OK금융그룹은 22-23 승부처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이 라인에서 벗어나며 세트 포인트에 몰렸고, 뒤이어 송희채의 오픈 공격도 라인 밖에 떨어지며 두 번째 세트까지 내줬다.
삼성화재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때 6점 차 리드를 잡았던 삼성화재는 20-14에서 연속 6점을 헌납해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OK금융그룹과 1점씩을 주고받았고, 신장호가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흐름을 잡았다. 이어 상대 범실과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팀 공격성공률이 43.66%에 그친 OK금융그룹은 4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지젤 실바의 29점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15)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28(10승6패)로 3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9연패에 빠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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