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새까맣게 깔렸다"…제주 하늘 날던 까마귀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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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제주에서는 겨울에만 찾아오는 까마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든 마리 넘는 까마귀 사체가 제주에서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조류 보호 단체에선 유해조수를 잡으려 농약을 뿌려 둔 곡물을 떼까마귀가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한 떼까마귀를 보호해 다시 방생할 예정이고, 제주자치경찰단은 사체 등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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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 제주에서는 겨울에만 찾아오는 까마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든 마리 넘는 까마귀 사체가 제주에서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그 이유를 JIBS 신효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을 마친 밭 위에 검은 물체가 여럿 눈에 띕니다.
일부 까마귀는 죽어 있고, 일부는 움직이려 아등바등합니다.
맞은편 주택 앞마당 사정도 마찬가지.
이 일대에서 떼까마귀 무리가 죽은 채 발견된 건 오전 11시쯤.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까마귀가 도로와 주변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노길환/목격자 : 한 70~80마리 돼요. 도로가 새까맣게 될 정도로 여기가 쫙 깔려서 있었어요. 까마귀 떼로.]
오후 들어서는 구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아직 살아 있는 까마귀를 구조하기 위한 구조 작업도 한창 진행됐습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매해 11월부터 3월 사이 제주를 찾습니다.
수천 마리가 제주를 거쳐 가는 데 무리로 죽는 일은 드문 일입니다.
조류 보호 단체에선 유해조수를 잡으려 농약을 뿌려 둔 곡물을 떼까마귀가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민동원/조류보호협회 : 수확하고 나서 남은 콩 같은 것 그런 것을 먹으러 오는 꿩을 잡으려고 농약 섞은 닭 사료 같은 것을 놓습니다. 그럴 때 농약 중독으로 새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한 떼까마귀를 보호해 다시 방생할 예정이고, 제주자치경찰단은 사체 등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신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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