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하나회 척결은 문민정부" 반격...총선 영향 '촉각'

이준엽 2023. 12. 15. 20: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민주당, '서울의 봄' 이용해 거짓 선동"
'새천년 NHK 사건' 꺼내 들어…"민주당 내로남불"
민주 "與, 군부독재 세력 후신인 건 역사적 사실"
野 "'신검부' 尹 정부 국정 운영 방식 전환해야"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인용한 야당의 정치 공세가 계속되자, 그동안 대응을 자제하던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나회 척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 성과라고 발끈한 건데, 민주당은 여당의 뿌리가 군부독재 세력인 것도 역사적 사실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또 거짓 선동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군부 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현 정부와 여당에 덮어씌우려 한다는 겁니다.

특히, 12·12를 일으킨 군대 내 하나회를 척결한 건 국민의힘의 뿌리인 문민정부였다면서, 국민 분열로 표를 얻겠단 술책을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서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입니까.]

지난 200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 야권 정치인들이 광주의 술집을 찾아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국민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표가 범죄 피의자인 당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NHK 룸살롱을 드나들며 술잔을 돌리던 586 기득권 세력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내로남불', 야당이 여당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건데, 민주당은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문민정부가 하나회를 청산한 것과 함께 여당의 기원이 군부독재 세력에 있다는 것도 역사적 사실이라는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과거 군부독재 정권의 후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스스로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할까요?]

검찰 출신 인사가 주요 직책에 중용된걸 '신검부'로 빗대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 전환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최근 김기현 전 대표 등의 2선 후퇴 배경엔 '윤심'이 있을 거라고 주장하며, 군부 독재 시절을 부각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해서 당 대표와 유력 중진 인사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불출마 선언하고 2선 후퇴하는 것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여권이 보여준 모습은 혁신이 아닌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반개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의 봄' 흥행으로 확산한 군부 독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총선을 앞두고 중도와 청년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여당 역시 지금은 '86 운동권' 독재의 시절이라며 맞불 여론전에 본격 돌입할 태세라, 양측의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