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되자 '윙윙'…"사계절 모기 잡아야 할 수도"

배성재 기자 2023. 12. 15.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월인데도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상기온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11월까지 매달 2번 집계하는 전국 모기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5일에서 11일 사이 도심에 설치한 모기 유인 포집기 한 대에 잡힌 개체 수는 90.7마리.

이상기온이 이어진다면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2월인데도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 계속 따뜻했던 날씨 때문인데요. 이런 이상기온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공원.

벤치에 앉았더니 금세 모기가 날아듭니다.

그 수도 제법 많습니다.

제가 이곳 야외 벤치에 15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모기를 3마리나 잡았습니다.

계절이 무색할 만큼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석집/서울 종로구 : 화장실에서 뭐가 날아다닌 것을 봤는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고, 겨울에도 모기가 있네'….]

[장한나/서울 용산구 :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모기가 (이번) 주말에 보이고 그날 밤에 물렸던 것 같아요.]

11월까지 매달 2번 집계하는 전국 모기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5일에서 11일 사이 도심에 설치한 모기 유인 포집기 한 대에 잡힌 개체 수는 90.7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입니다.

포근한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9월에서 11월까지 가을철 평균 기온은 15.1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고, 이달 들어서도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이상기온이 이어진다면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건환경과학부 석좌교수 : 낮 기온이 13도 이상 되면 모기들이 흡혈도 하고 활동을 합니다. 앞으로 1월 기온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된다고 하니까 이렇게 되면은 이제 연중 모기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지자체들도 때아닌 '겨울 방역'에 나섰습니다.

모기가 올라올 수 있는 환기구 등에 모기 망을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혜명/도봉구보건소 감염병관리1팀장 : 작년에 비해서 (모기) 민원이 굉장히 많았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특별히 대책을 마련하게 된….]

서울시는 5월부터 10월까지만 제공하던 '모기 예보' 서비스 기간을 조만간 봄철과 겨울철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서승현, VJ : 김종갑)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