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장악' 박지수, 최연소 400블록 대기록+31점 폭발... KB, 신한은행 제압 '9연승→단독 1위' 질주 [인천 리뷰]

[스타뉴스 | 인천도원체육관=박재호 기자]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박지수-허예은 콤비를 앞세워 9연승을 달렸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는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에서 84-63으로 승리했다. 9연승을 달린 KB는 11승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1승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B는 박지수가 31점 16리바운드를 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수는 역대 최연소(만 25세 0개월) 및 최소 경기(190경기) 개인 통산 400개 블록슛을 달성했다. WKBL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허예은도 19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1쿼터
경기 초반 신한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다연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를 챙겼다. 박지수가 경기 첫 득점을 올리자 김소니아가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쿼터 중반 내외곽이 고루 터진 이다연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이 3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박지수를 향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강해지는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3점을 5개나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이 1쿼터를 22-2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KB가 2쿼터에 역전했다. 신한은행은 1위 KB에 맞서 더욱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2쿼터 초반 김지영이 3점포를 연속 두 방 터트리며 신한은행이 7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반면 KB는 박지수가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침묵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1쿼터처럼 3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무위에 그쳤다. 신한은행이 공격이 여러 차례 무산된 사이 KB는 허예은이 활로를 뚫었다. 허예은의 연속 골밑 득점 활약으로 1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채은의 3점이 터지며 더욱 점수를 벌렸다. 전반전은 KB가 46-4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3쿼터
KB가 3쿼터에 더욱 점수를 벌렸다. 3쿼터 초반 박지수에게 더블팀이 몰린 사이 허예은이 또 터졌다. KB는 허예은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구슬의 3점 두 방으로 맞서며 기세를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다. 이어 외곽을 꾸준히 공략하며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계속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였다. 골밑을 제압한 박지수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철저히 밀렸다. 구나단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한 자릿 점수 차로 끝내기 위해 분전했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이윤미의 3점이 림을 갈랐다. 3쿼터는 KB가 65-54로 앞선 채 종료됐다.

▶4쿼터
4쿼터에도 KB가 리드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이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전 꾸준했던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골밑에서도 박지수에 밀렸다. 전반전 대등했던 경기력이 후반에도 이어지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경기는 화력을 앞세운 KB의 84- 63 승리로 끝이 났다.

인천도원체육관=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